2009년 7월 29일 수요일

나이값


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 복잡 하다.. 누군가한테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지만

막상 하자니 거시기친구(!)라고 해도 못할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...

어린 시절엔 참 누가 내 'best friend' 라고 생각하며 할얘기 못할 얘기 다 나눌 수 있는 그런

'진정한 우정'을 꿈꾸는 나였는데, 나이 먹고 보니까 못할 얘기는 그냥 나 혼자 생각하는게 최곤거 같다.

고민을 해결하는 것도, 문제를 해결 하는 것도, 친구가 아닌, 남이 아닌, 결국엔 내가 해야 될 일이니까.


내 나이 어연 한국나이로 스물셋. 고등학교 졸업전 열여덟 열아홉 이정도까지만 해도

스물셋 정도면 어른이지.. 지 앞가림 정도는 혼자 해낼 수 있는 나이.. 그 정도 되면 모든게 다

준비되있을거야... 라고 생각했는데. (아마 여기서 '준비'는 emotionally & financially 모두를

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.;; 심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부모님의 그늘에서 독립할 수 있는 나이

뭐 이 정도를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스물셋에 재정적 독립이라니 -_-; 어렸군)


생각하던 스물셋이 오고나서 내 자신을 보니까..

재정적으로 독립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고,

나이만 이만큼 먹었지 진정 '어른'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.

그 어떤 파도가 닥쳐와도 두땅에 단단하게 발 붙이고 이겨낼 수 있는.. 그런.. 어른이 되려면

아직도 멀었다..

그런데 과연, 더 나이를 먹는대도, 그러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?

마흔, 쉰이 된대도 그 어떤 파도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진 의심스럽다.

지금 어쩌면 내가 맞서고 있는 것은 미풍에 불과할지도 모르는데......


참으로 많은 걱정이 든다. 아무일도 아니어야 할텐데...

다시 생각한다. 하루 빨리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내가 될 수 있길 기도한다.

내 이름으로 돈도 벌고, 집도 사고, 차도 사고, 이제 늙어가는 부모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딸이

빨리 되었으면 좋겠다..

이제 근 2년 뒤면 졸업을 할 것이다. 나의 또래 친구들보다는 조금 늦은게 사실이지만

그만큼 충분한 준비를 하여 멋진 사회인이 될 것이다. :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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